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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안갯속·FOMC 경계감에 대장주 '얼음'… 업비트는 지금 '알트코인 순환매' 광풍
▲ 업비트, 비트코인, XRP ©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짙은 안갯속에 빠지고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초대형 이벤트를 앞두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수급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무거운 대장주들은 지루한 횡보세를 보이며 거래량이 뚝 끊긴 반면, 틈새를 노린 투기성 자금이 개별 알트코인으로 맹렬하게 몰리며 전체 시장 거래량을 밀어 올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메이저 코인의 '빙하기', 멈춰버린 대장주들
26일 오전 9시 40분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대장주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2% 하락한 1억 1,567만 1,000원에 거래되며 팽팽한 보합권에 갇혀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06% 오른 345만 7,000원, 엑스알피(리플)는 변동 없이 2,123원에 머무르고 있다. 솔라나 등 주요 메이저 코인들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상실한 채 제자리걸음 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메이저 코인들의 '거래량 급감'이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680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극심한 관망세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대장주 빈자리 꿰찬 알트코인… 주말 업비트 거래량 견인
하지만 메이저 코인의 부진이 전체 시장의 침체를 의미하지는 않았다. 굵직한 자본이 숨을 죽인 사이, 가벼운 중소형 알트코인들을 중심으로 한 폭발적인 '순환매 장세'가 주말 호가창을 집어삼켰다.
실제로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지루한 횡보 속에서도 업비트의 24시간 총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10.8% 급증했다.
이는 전적으로 알트코인에 몰린 단기 투기 자금 덕분이다. 원화 마켓에서는 오르카(ORCA)가 16.81% 급등하며 1,939원을 기록 중이고, 엑시인피니티(AXS)는 무려 3,246억 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을 쓸어 모으며 비트코인 거래대금을 압도했다. BTC 마켓의 변동성은 더욱 거세다. 주간 상승률 기준으로 센트리퓨즈(CFG/BTC)가 148.07% 폭등했고, 토트넘홋스퍼(SPURS/BTC) 72.17%, 카타나(KAT/BTC) 66.67% 등 개별 종목들이 널뛰기를 하며 시장의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있다.
불확실성이 만든 딜레마… 이번 주 시장 전망은?
이러한 극단적인 '메이저 소외, 알트 강세' 현상의 이면에는 겹겹이 쌓인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먼저, 타결 기대를 모았던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지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다가오는 4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짓누르고 있다.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 큰 자본을 비트코인에 묶어두기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이 치고 빠지기가 쉬운 가벼운 알트코인 단타 매매로 눈을 돌린 결과다.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현 시장은 대형 호재나 악재가 부재한 진공 상태에서 수급만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전형적인 눈치 보기 장세"라며 "다음 주 FOMC 결과가 발표되고 미 증시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가닥을 잡기 전까지는 대장주의 지루한 횡보와 알트코인 중심의 국지적인 펌핑 릴레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명확한 펀더멘털 없이 수급만으로 급등하는 알트코인의 경우 FOMC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차익 실현 폭탄을 맞을 수 있으므로 주말 간 뇌동매매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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