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8만 달러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며 시장의 답답함을 자아내고 있다. 단순한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 수학적으로 계산된 역대급 매물 폭탄과 기관 자금의 이탈이 맞물려 빚어낸 냉혹한 현실 앞에서 비트코인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4월 3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0.29% 하락하며 7만 6,31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저 7만 4,959 달러에서 최고 7만 7,846 달러 사이를 맴돌며 8만 달러 고지를 향해 여러 차례 돌격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이는 작년 이맘때 9만 4,198 달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18.98% 하락한 수치지만, 2월 최저점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반 만에 27%나 급등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이른바 본전 심리가 작동하는 악성 매물대 때문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무려 47만 5,301 개의 비트코인이 7만 7,800 달러에서 8만 880 달러 구간에서 매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격이 이 구간에 도달할 때마다 오랜 하락장에 지친 투자자들이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물량을 쏟아내고 있으며, 4월 15일에는 단기 보유자들의 실현 수익이 시간당 720만 달러까지 폭증하며 강력한 매도 압력을 증명했다.
여기에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마저 등을 돌리며 상승 동력을 빼앗고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펀드에서는 최근 3일 연속으로 총 3억 9,0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 3월 20일 이후 가장 긴 유출 기간으로, 그동안 하루 450 개에 불과한 채굴량을 압도하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펀드 수요가 역전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든든한 방어막을 잃고 지지선을 테스트받는 처지에 놓였다.
다만 파생상품 시장과 거대 고래들의 움직임에서는 반전의 불씨가 엿보인다. 무기한 선물의 펀딩비가 마이너스(-0.0087%)로 돌아서며 공매도(숏) 포지션이 롱 포지션에 비용을 지불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2,799.7 개에 달하는 상황에서 가격이 7만 8,000 달러를 넘어서면 대규모 숏 스퀴즈(공매도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수세)가 발생해 8만 달러를 향해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또한 7만 5,000 달러 부근에서 선물 시장 고래들의 대규모 매집 정황이 포착된 점은 하락을 방어할 강력한 지지선이 구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향후 30일에서 60일 동안 7만 3,000 달러에서 7만 8,000 달러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로서는 7만 4,000 달러 부근에서 분할 매수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며, 본격적인 추격 매수는 악성 매물대를 뚫고 7만 8,000 달러를 확실하게 돌파한 이후에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거시 경제 악재 등으로 7만 3,800 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6만 달러 초반까지 미끄러지는 깊은 하락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