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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출처: Donald J. Trump Posts From His Truth Social 트위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 한 번의 보고서에 수천 건의 주식 거래 내역을 쏟아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특히 중국과의 기술 외교 시점과 맞물린 인공지능(AI) 관련주 집중 매집을 두고 내부자 거래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5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8일 미국 정부윤리국(OGE)에 제출한 정기 공시를 통해 약 3,600건에 달하는 방대한 주식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이번 공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500만 달러에서 최대 2,500만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매도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뱅가드 S&P 500 ETF,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 등 기존 주력 보유주를 대거 처분하며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매도와 동시에 단행된 공격적인 매수 행보 역시 파격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 규모로 엔비디아와 오라클, 브로드컴, 애플 등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핵심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담았다. 반면 소비자 중심의 주식과 소셜 미디어 기술주 비중은 눈에 띄게 줄였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사고파는 등 매우 능동적인 자산 관리를 보여주었으나, 대다수 거액 거래가 브로커의 독자적 판단에 의한 비권유(Unsolicited) 거래로 분류된 점이 특징이다.
문제는 이러한 거래 시점이 정부 정책 발표와 묘하게 겹친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집중 매수 대상이었던 기업들의 경영진은 최근 대통령의 중국 방문길에 동행했다. 특히 미국 정부는 14일 오전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텐센트, JD닷컴 등 중국의 10개 주요 기술 기업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H200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전격 승인했다. 이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면서 대통령의 사전 매집이 정책 정보를 활용한 내부자 거래가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백악관을 둘러싼 시장 조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현 행정부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 시장에서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이번 기술 수출 승인 역시 대통령이 대규모 엔비디아 주식을 사들인 직후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정치권과 금융권 모두에서 엄격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포트폴리오 대전환은 단순한 자산 관리를 넘어 정책적 결단과 밀접하게 연관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빅테크에서 AI와 반도체라는 신성장 동력으로 자본을 이동시킨 대통령의 배팅이 향후 미중 기술 패권 전쟁과 국내 정치 지형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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