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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량 무너진 업비트, 결국 신규 코인으로 버티기 들어갔나
업비트가 ‘상장 드라이브’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생태계 확장 전략이 아니라 거래량 감소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시선도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BTC)과 주요 암호화폐가 방향성을 잃은 채 횡보하고, 국내 투자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신규 상장이 사실상 거래소의 마지막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월 들어 업비트는 솔스티스(SLX)를 비롯해 오리진트레일(TRAC), 아이리스(IRYS), 슈퍼폼(UP), 베니스토큰(VVV), 파로스(PROS) 등 신규 거래지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실제 업비트 공지사항 기준으로 최근 두 달 사이 신규 상장 공지가 사실상 매주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신규 상장 직후 단기 거래량과 변동성이 급증하는 구조를 감안하면 거래소 입장에서는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는 가장 즉각적인 카드다.
문제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실적이 이미 시장 둔화 영향을 정면으로 받고 있다는 점이다. 두나무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2,3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5,162억 원 대비 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63억 원에서 880억 원으로 78% 급감했다. 순이익 역시 695억 원으로 78% 줄었다. 두나무는 실적 악화 배경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암호화폐 거래량 감소를 직접 언급했다.
거래소 사업 구조상 타격은 더 직접적이다. 두나무 매출의 97% 이상은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하는데, 거래량 감소가 곧바로 실적 악화로 연결되는 구조다. 실제 업비트의 올해 1분기 거래 수수료 수익은 약 2,2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국내 5대 거래소 월간 거래량 역시 지난해 7월 약 168조 원 수준에서 최근 82조 원 수준으로 사실상 반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AI와 반도체 중심의 주식시장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업비트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최대 4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국내 투자자 자금이 몰리던 밈코인과 알트코인 열풍도 빠르게 식으면서 거래소 성장 공식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역설적으로 두나무를 향한 기관들의 관심은 여전히 강하다. 하나은행은 최근 약 1조 원을 투자해 두나무 지분 6.55%를 확보하기로 결정했고,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RWA),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자산 서비스,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암호화폐 재무전략 기업) 등 차세대 사업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업비트의 공격적인 신규 상장 확대는 단순한 코인 추가가 아니라 거래량 감소와 수수료 수익 악화라는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신규 상장만으로 거래소 성장세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거래소가 상장 효과에 의존하는 단기 유동성 전략을 반복할지, 아니면 스테이블코인·실물자산 토큰화·AI 기반 서비스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지가 향후 두나무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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