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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머스크의 스페이스X/AI 생성 이미지 ©
우주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사상 최대 규모의 나스닥(Nasdaq) 데뷔와 함께 13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비트코인(BTC)을 공공 시장으로 끌어들이면서, 기업의 암호화폐 재무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6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증권신고서(S-1)를 통해 약 6억 6,100만 달러에 매입한 18,712 BTC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는 3월 31일 기준 12억 9,000만 달러 가치에 달하는 규모로, 기업의 잉여 현금을 관리하기 위한 전략적 예치 자산으로 규정됐다. 그동안 온체인 분석가들은 스페이스X의 보유량을 약 8,300 BTC로 추정해 왔으나, 실제 규모는 그보다 두 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상장은 스페이스X를 비트코인 축적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스트래티지(Strategy)나 여타 채굴 기업들과 차별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스페이스X는 암호화폐 전문 기업이 아닌 로켓, 위성, 인공지능(AI) 기업이며, 1조 8,000억 달러가 넘는 전체 기업 가치에 비하면 13억 달러의 비트코인은 비중이 크지 않아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일반 기업이 비트코인을 현금성 자산으로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 자체로 시장에 강력한 정상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공공 시장에 진입한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은 이제 엄격한 회계 기준을 적용받는다. 공정가치 회계 원칙에 따라 스페이스X는 매 분기 실적 발표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을 장부에 반영해야 하며, 이는 실제 매도 여부와 상관없이 미실현 손익으로 기록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월 고점 대비 37% 하락한 상태이지만, 스페이스X의 평균 매입 단가는 약 35,000 달러로 여전히 약 80%의 평가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기업인 테슬라도 가격 하락기에 수억 달러의 장부상 손실을 기록한 바 있으나, 두 기업 모두 보유 물량을 매도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스페이스X가 앞으로 분기 실적 주기와 주주들의 질문 공세 속에서도 이 자산을 그대로 유지하며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약 스페이스X가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하거나 격리한다면, 일반 기업의 재무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하려던 다른 대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
시장은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증시 데뷔가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후발 기술 기업들의 상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향후 재무제표에 비트코인을 올릴지 여부는 스페이스X가 첫 몇 분기 동안 비트코인 보유로 인한 실적 변동성을 어떻게 관리하고 증명해 내는가에 달려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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