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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측시장/AI 생성 이미지
경제학자들이 정보 예측 도구로 기대했던 예측시장이 스포츠 베팅과 대중문화 거래로 급팽창하며 당초 구상과 전혀 다른 산업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6월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으로 대표되는 예측시장은 약 40년 전 경제학자들의 학술적 실험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미래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시장 가격과 집단지성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봤다.
경제학자 19명은 2008년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논문 ‘예측시장의 약속’을 통해 기업과 정책 결정자에게 예측시장이 유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들은 선거, 환경 위험, 통화정책처럼 경제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에 대한 계약을 허용하되, 스포츠 이벤트는 포함하지 않고 개인별 베팅 금액도 연간 2,000달러 수준으로 제한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현실은 정반대 방향으로 흘렀다. CNN은 최근 칼시의 전체 거래량 가운데 스포츠 시장과 스포츠 중심 조합 거래가 약 84%를 차지했으며, 규모는 약 185억 달러였다고 전했다. 폴리마켓의 미국 대상 사이트도 지난달 출시 이후 스포츠 관련 시장이 전체 거래량의 약 99%, 약 21억 달러를 차지했다.
칼시와 폴리마켓은 자사 플랫폼 거래가 도박이 아니라 이벤트 계약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회사가 배당률을 정하고 베팅을 관리하는 카지노나 스포츠북과 달리, 이용자끼리 미래 사건의 결과를 사고파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CNN은 칼시나 폴리마켓에서 특정 팀 우승에 돈을 거는 행위가 팬듀얼(FanDuel)이나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같은 도박 플랫폼의 베팅과 실질적으로 비슷해 보인다고 짚었다.
예측시장의 초기 모델은 1988년 아이오와대(University of Iowa) 경제학자 로버트 포사이스(Robert Forsythe), 조지 노이먼(George Neumann), 포레스트 넬슨(Forrest Nelson)이 만든 아이오와 정치주식시장(Iowa Political Stock Market)에서 나왔다. 당시 200명의 거래자가 참여했고 베팅 한도는 500달러였다. 이 시장은 조지 H.W. 부시(George H.W. Bush)의 득표율을 53.2%로 예측했고, 마이클 두카키스(Michael Dukakis)의 득표율도 실제 45.4%와 거의 같은 45.2%로 전망했다.
경제학자들은 예측시장 자체의 효용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 교수 저스틴 울퍼스(Justin Wolfers)는 “근본적인 경제 문제는 정보를 어떻게 모으느냐이다. 나는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시장이 정보를 모으는 매우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울퍼스는 현재처럼 제한 없는 스포츠성 거래가 확산되는 상황을 두고 “우리 중 누구도 바라던 미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예측시장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폴리마켓이 주요 여론조사와 전문가 전망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Donald Trump) 승리를 먼저 반영하며 주목받았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율과 연방준비제도 금리 결정 같은 핵심 경제지표 전망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왔다. 그러나 스포츠와 대중문화 거래가 시장을 압도하면서, 정보 예측 도구와 도박 플랫폼 사이의 경계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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