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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결렬 시 공습을 재개하겠다는 초강수 폭탄 발언을 던지면서, 거침없이 질주하던 비트코인(BTC)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정학적 훈풍에 한껏 달아올랐던 시장은 폭격 재개라는 단어에 화들짝 놀라며 단숨에 77,000 달러 선을 내어주고 바짝 엎드린 채 치열한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4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간 오후 1시 3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87% 상승하긴 했으나 고점 대비 다소 밀려난 76,95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이자 새로운 상승 발판으로 여겨졌던 77,000 달러가 맥없이 붕괴된 것이다. 이더리움(ETH)은 2,402 달러, 엑스알피(XRP)는 1.46 달러를 기록 중이며,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2조 6,000억 달러 수준을 맴돌고 있다.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 및 탐욕 지수는 61을 기록하며 탐욕 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랠리 초반의 폭발적인 상승 동력은 눈에 띄게 둔화한 모습이다.
갑작스러운 가격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간밤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쏟아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으름장이다. 그는 오는 22일까지 이란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휴전 연장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해상 봉쇄 유지와 함께 다시 폭탄을 투하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에 안도하며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투자자들은 불과 며칠 내로 전쟁의 화마가 다시 타오를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에 즉각 롱 포지션(매수) 규모를 줄이고 짙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갈등의 핵심 뇌관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포기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에 서명하면 이란의 핵물질을 100%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며, 만약 거부한다면 덜 우호적인 형태로 빼앗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사실상 군사적 타격을 암시한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임시 휴전 시한이자 이번 담판의 마지노선인 미국 동부 시간 21일, 이란 현지 시간 22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중동 발 거대 악재가 가상자산 시장을 다시 덮칠 수 있다는 공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다만 시장이 극단적인 투매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긍정적인 여운 덕분이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으나 조금 전 꽤 좋은 소식을 들었다며 중동 상황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역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했다. 종전 협상 타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여전한 자신감이 시장의 완전한 하방 압력을 막아내는 최소한의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이 22일 운명의 데드라인을 앞두고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과 이란이 극적으로 종전 협상 문서에 잉크를 말린다면 억눌렸던 기관 자금이 다시 쏟아지며 80,000 달러를 향해 직행하겠지만, 협상 파행과 함께 이란 본토에 공습이 재개될 경우 70,000 달러 초반까지 급락하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과 중동의 지정학적 시계열에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명운이 철저하게 저당 잡힌 아슬아슬한 국면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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