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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호르무즈 해협,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지정학적 긴장을 악용해 이란 당국을 사칭하고 암호화폐를 갈취하는 신종 사기가 확산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4월 21일 보도에서 사기 조직이 해협 인근에서 운항이 지체된 선박을 표적으로 삼아 자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란 당국을 사칭하며 선박의 안전 통행이나 보호를 명목으로 비용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다.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와 해상 보안 우려를 교묘히 파고든 수법이다.
사기꾼들은 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대기 중이거나 운항이 지연된 선박의 선주와 운영사를 겨냥한다. 위조된 공문과 이메일을 통해 선박이 이란 영해를 침범했거나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허위 정보를 전달한 뒤, 벌금이나 보호 비용을 요구한다. 결제 수단으로는 비트코인(Bitcoin, BTC) 등 암호화폐를 지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호화폐의 특성상 추적이 어렵고 즉각적인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요구 금액은 수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기가 매우 정교하게 설계됐다고 경고한다. 실제 이란 해군이나 항만 당국이 사용하는 용어와 문서 형식을 정교하게 모방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긴박한 상황에 놓인 선박 운영사들이 진위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송금을 결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로, 운항 지연은 곧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이 같은 압박이 사기 피해를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사례는 암호화폐가 해상 범죄의 새로운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현금이나 계좌 이체 중심이었던 범죄 수법이 디지털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IMO)와 각국 정부는 선박 운영사에 암호화폐를 요구받을 경우 즉시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공식 기관은 벌금이나 수수료를 암호화폐로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지정학적 갈등을 틈탄 디지털 범죄는 향후 더욱 정교해질 가능성이 크다. 해운 업계는 보안 프로토콜을 강화하고, 암호화폐 기반 사기 유형에 대한 대응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정비와 국제 공조 역시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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