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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알피(XRP)/AI 생성 이미지
엑스알피(XRP)가 독립적인 안전 자산이라는 시장의 통념과 달리 실제로는 전통 금융 시장의 신호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수신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4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일디즈 기술대학교(Yildiz Technical University) 연구진은 최근 XRP를 포함한 가상자산이 전통 시장과 동조화되는 원인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저널 오브 리스크 앤 파이낸셜 매니지먼트(Journal of Risk and Financial Management) 4월호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2018년부터 2026년 초까지의 일일 시장 데이터를 전이 엔트로피와 독립 성분 분석 기법으로 정밀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가상자산은 독자적인 흐름을 만들기보다 주식과 채권 등 거시 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금융 시장을 7개 부문으로 나누어 정보의 흐름을 추적했다. G10 국가의 주식 지수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송신자 역할을 수행한다. 반면 XRP를 비롯한 가상자산은 이러한 신호를 흡수하여 가격에 반영하는 수신자 위치에 머물러 있다. 가상자산이 기존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피난처가 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시장의 권력 구조가 일시적으로 변화한다. 블랙 스완 같은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와 같은 국가 부도 위험 지표가 주식과 가상자산 가격을 동시에 움직이는 선행 지표로 급부상한다. 위기 시기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자산군을 가리지 않고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자산 간의 상관관계가 평상시보다 더욱 강력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주식 시장이 하락할 때 가상자산 포트폴리오가 받는 충격은 기존 예상보다 훨씬 직접적이다. 연구진은 가상자산이 성숙해지면서 주류 금융권과의 접점이 늘어난 것이 동조화 현상을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ETF 출시와 같은 제도권 편입 시도는 가상자산을 독립된 자산이 아닌 거시 경제의 하위 요소로 편입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상자산은 여전히 전통적인 주식 및 채권 시장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통 시장의 영향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의 변화가 가상자산 가격에 선행하여 나타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위기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의 질서가 재편되더라도 정보의 흐름은 여전히 월가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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