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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시진핑 그리고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이 8만 달러 지지선을 내주며 급락한 가운데, 예상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충격과 대만을 둘러싼 미중 정상 간의 날 선 신경전이 글로벌 투자 심리를 급격히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5월 1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전일 대비 2.3% 하락한 79,200달러 선까지 밀려나며 지난 일주일간 유지해온 8만 달러 바닥권이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며, 잘못 다뤄질 경우 양국이 충돌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라고 직접적인 경고를 날리자 위험 자산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결과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베이징이야말로 지역 평화의 유일한 위협이라며 맞섰고,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하방 압력을 가속화했다.
경제 지표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화요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8%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수요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전월 대비 1.4% 급등하며 시장 예상치인 0.5%를 세 배 가까이 상회했다. 연이은 인플레이션 쇼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어버렸으며, 가상자산 시장이 그동안 가격에 반영해왔던 유동성 완화라는 구조적 호재가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솔라나(SOL)가 5.6% 급락한 90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더리움은 2.1% 하락한 2,250달러로 주간 기준 두 번째로 낮은 수익률을 보였고, 엑스알피(XRP, 리플) 역시 1.7% 하락한 1.43달러에 거래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도지코인은 0.9% 상승한 0.1126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코인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하는 독보적인 행보를 보였다.
금융 시장 전반의 변동성도 커졌다. 아시아 증시는 미중 정상회담의 마찰 여파로 등락을 거듭했으며, 중국 본토 주식은 1.3% 하락했다. 다만 모든 자산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 시스코 시스템즈가 강력한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20% 급등했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들은 여전히 견조한 매수세를 유지하며 전체 시장의 혼조세 속에서도 차별화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의 향방은 5월 초 저점이었던 78,000달러 지지선 사수 여부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지난 4월의 급락 구간까지 추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대로 78,000달러 선을 지켜낸다면 미중 정상회담의 최종 결과와 다음 매크로 지표 발표 전까지 구조적인 매수 세력이 시장을 방어하며 반등의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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