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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더리움(ETH)/AI 생성 이미지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사상 최고가 이후 박스권에 갇힌 사이, 기관 자금 이탈과 레이어2 수익 잠식이 반등 기대를 계속 짓누르고 있다.
6월 1일(현지시간) 금융 전문 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025년 8월 사상 최고가 4,955달러를 기록한 뒤 뚜렷한 상방 돌파에 실패했다. 시가총액은 2,40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됐지만, 고점 대비 50% 넘게 하락한 상태다. 벤징가는 이더리움이 1,000달러에서 4,900달러 사이 박스권에 머문 배경으로 재단 리더십 불확실성, 기관 수요 약화, 거시 환경 부담, 레이어2 수익 이전 문제를 꼽았다.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의 내부 재편도 투자심리를 눌렀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2025년 1월 재단이 중앙 권위가 아니라 “명확한 목적을 가진 하나의 노드”에 가까운 더 작고 집중된 조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최소 8명의 고위 기여자가 떠나면서 리더십 방향, 재무 전략, 실행 속도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벤징가는 이더리움 개발을 이끌어온 조직의 장기 혼선이 가격 모멘텀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기관 자금 흐름도 비트코인(Bitcoin, BTC)과 뚜렷하게 갈렸다. 비트코인 ETF는 2025년 순유입액 16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더리움 ETF의 일평균 거래량은 12억 달러로 비트코인 ETF 활동의 약 31%에 그쳤다. 2025년 4분기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고, 11월 이더리움 ETF에서는 14억 달러가 빠져나가 2024년 7월 출시 이후 최대 월간 유출을 기록했다. 글래스노드(Glassnode) 자료상 이더리움 ETF 순흐름은 2025년 11월 초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회복하지 못했다.
거시 환경도 성장형 자산인 이더리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높은 금리는 투자자가 더 안전한 수익 상품으로 이동하게 만들고, 암호화폐 같은 위험 자산 선호를 낮춘다. 벤징가는 비트코인이 점차 금과 유사한 거시 헤지 자산으로 평가받는 반면, 이더리움의 투자 논리는 네트워크 활용도와 성장 기대에 더 강하게 묶여 있다고 짚었다. 위험 선호가 낮아질수록 성장 서사가 약한 자산이 더 크게 압박받는다는 설명이다.
가장 구조적인 문제는 레이어2 네트워크가 이더리움 수익을 가져가는 흐름이다. 레이어2는 이더리움 확장을 위해 설계됐지만, 실제 수익 배분 구조는 이더리움 보유자에게 불리하게 바뀌었다. 2024년 레이어2 네트워크는 매출의 41%인 약 1억 1,300만 달러를 이더리움 메인넷에 지급했다. 2025년에는 해당 금액이 약 1,000만 달러로 줄었고, 전체 매출의 10% 미만에 그쳤다.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레이어2 거래 비용이 낮아지면서 이더리움 일일 가스 수익은 3,000만 달러 이상에서 약 50만 달러로 급감했고, 디플레이션 핵심 장치인 토큰 소각도 크게 둔화됐다.
전망을 바꿀 변수는 예정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다. 글램스테르담(Glamsterdam) 포크는 2026년 병렬 거래 처리를 가능하게 하고, 가스 한도를 6,000만에서 2억으로 높이며, 초당 약 1만 건의 거래 처리를 목표로 한다. 2026년 하반기 예정된 헤고타(Hegotá) 업그레이드는 프라이버시, 탈중앙화, 검열 저항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2026년 말 이더리움 목표가를 1만 2,000달러에서 7,500달러로 낮췄지만, 2030년 목표가 4만 달러는 유지했다. 반에크(VanEck)는 2030년 기본 시나리오로 1만 1,800달러를 제시했다. 벤징가는 이더리움 메인넷이 디파이 총예치가치의 약 64%, 레이어2 자산 포함 시 70% 이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해당 활동의 가치가 이더리움 자체로 돌아오느냐가 장기 목표가의 현실성을 가를 핵심이라고 정리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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