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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월가의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기대했던 2026년 기업공개(IPO) 대목은 연기와 평가가치 하락, 시장 주도권 상실로 흔들리고 있다.
6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크라켄(Kraken), 레저(Ledger), 컨센시스(Consensys),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올해 미국 증시 상장 계획을 모두 멈췄다. 이들 기업은 암호화폐 시장 여건 약화와 거래 활동 둔화를 이유로 기업공개 일정을 뒤로 미뤘다.
상장 지연은 암호화폐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금 흐름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비인크립토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대기하는 사이 투자자 자금이 인공지능 인프라와 스페이스X(SpaceX), 앤트로픽(Anthropic), 오픈AI(OpenAI) 등 조 단위 기술 기업 상장 대기열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메타(Meta), 오라클(Oracle) 등 미국 빅파이브 하이퍼스케일러는 올해 인프라에 6,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전망이며, 이 가운데 약 4,500억 달러가 인공지능 컴퓨팅과 데이터센터에 투입될 것으로 제시됐다.
암호화폐 기업별 충격도 구체화됐다.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는 2025년 11월 비공개 S-1을 제출했지만 2026년 3월 준비 절차를 멈췄다. 4월 도이체뵈르제(Deutsche Börse) 대상 2차 주식 매각에서 크라켄의 가치는 133억 달러로 평가됐고, 이는 직전 자금 조달 당시 200억 달러보다 약 3분의 1 낮은 수준이다. 레저는 미국 상장 대신 5,000만 달러 규모의 비공개 주식 매각을 선택했고, 컨센시스는 70억 달러 상장을 최소 2026년 가을 이후로 미뤘다. 그레이스케일도 2025년 11월 공개 서류를 제출했지만 5월 말 기업공개 절차를 중단했다.
올해 암호화폐 기업 중 상장에 성공한 사례는 비트고(BitGo)가 유일하게 제시됐다. 비트고는 1월 22일 주당 18달러에 기업공개를 진행해 2억 1,300만 달러를 조달했고, 기업가치는 20억 8,000만 달러로 평가됐다. 그러나 상장 이튿날 주가가 거의 22% 하락했고, 한때 기업공개 가격보다 약 36%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며 암호화폐 기업 상장 시장의 냉각을 드러냈다.
비인크립토는 상장 지연의 대가가 단순한 현금 조달 지연에 그치지 않는다고 짚었다. 공개시장은 기업에 규제상 신뢰, 감사와 공시를 통한 투명성, 기관 주주 기반 확대, 인수합병에 활용할 수 있는 주식, 매도 측 애널리스트 커버리지라는 추가 자산을 제공한다. 암호화폐 기업들은 이러한 효과를 미룬 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잠재 기업공개 자금을 시장 밖에 묶어두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비인크립토 가격 데이터 기준 약 6만 9,552달러에 거래되며 2025년 10월 고점 12만 6,080달러보다 약 45% 낮은 수준에 놓였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5월 한 달간 23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올해 최대 월간 자금 이탈을 보였고, 10일 연속 유출 흐름도 이어졌다. 비인크립토는 2026년 인공지능 열풍이 암호화폐 업계에 남긴 가장 큰 비용이 단순한 상장 지연이 아니라, 업계가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던 공개시장 모멘텀 1년치를 빼앗긴 데 있다고 평가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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