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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더리움(ETH)/챗GPT 생성 이미지 ©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정 체결이라는 초대형 거시경제적 호재가 금융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장기 폭락세를 이어가던 이더리움(ETH)이 마침내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에 성공했으나 주요 저항선에 걸려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번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장세에서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1,540달러의 과매도 저점 구조를 공고히 하며 1,784.8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1,750달러 부근에 밀집한 옵션 미결제 약정 매물대와 저항선에 막혀 추가 상승 동력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반등세 속에서도 비트코인(BTC)의 강력한 회복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디커플링 현상이 관측되면서, 향후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연준의 입에 집중되고 있다.
6월 1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뉴욕 시장 오전 중 전날 대비 약 119달러, 2.5%가량 상승한 1,784.85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6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중 최저 1,654.74달러에서 최고 1,727.3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평화 협정 모멘텀이 유입되자 뉴욕 증시 개장과 함께 1,785달러 부근까지 전진했다. 이로써 시가총액 2,070억 달러를 방어하며 가상자산 시장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나, 여전히 2025년 8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5,000달러 대비 약 65% 폭락한 상태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764달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완벽한 추세 전환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기술적으로 가장 유의미한 구간은 1,749.55달러의 정밀 피봇 라인과 1,750달러에 형성된 옵션 장중 통증 매물대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일봉 종가 기준으로 1,749.55달러를 확실하게 돌파하고 안착하기 전까지는 이번 상승을 단순한 과매도 기술적 반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만약 이 저항벽을 넘지 못한다면 이더리움은 다시 1,540달러에서 1,750달러 사이의 박스권 횡보장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하방 지지선인 1,540달러에서 1,600달러 구간에서는 거래소 밖 cold storage(지갑)로의 대규모 이탈과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가 확인되며 신뢰도 높은 바닥 구조가 형성된 상태다.
이번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온기 회복은 평화 협정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자금이 다시 고베타 위험자산으로 유입된 결과다. 비트코인이 66,000달러를 탈환하고 12일 만의 최고치인 66,300달러를 터치하는 동안 솔라나(SOL)가 70달러를 돌파했고 엑스알피(XRP, 리플) 역시 1.18달러 위에서 지지력을 보여주며 전체 시장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었는데, 무려 17일 동안 지속되던 이더리움 현물 ETF의 순유출 행진이 멈추고 1,930만 달러의 순인flow(유입)로 전환되었다. 총자산 규모 97억 8,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이 같은 자금 반전은 규제권 내의 기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더리움 투자자들에게 가장 뼈아픈 대목은 비트코인 대비 극심한 상대적 약세다. 비트코인이 저점 대비 약 9%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한 반면 이더리움은 겨우 2.5% 반등에 그쳐 ETH/BTC 비율이 크게 압착되었는데, 이는 글로벌 거시 자금이 알트코인보다는 가장 안전한 비트코인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 역시 여전히 18인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단계에 묶여 있어 투자 심리는 얼어붙어 있다. 비탈릭 부테린 수석 개발자의 수백만 달러 규모 이더리움 매도 충격과 경기 침체 우려라는 이중고를 겪은 시장이 아직 스스로의 회복력을 불신하고 있는 모양새다.
결국 이더리움의 향방은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이끄는 6월 16~17일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완전히 갈릴 전망이다. 평화 협정 이후 국제 유가 폭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점은 이더리움과 같은 고베타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만약 연준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태도를 취하며 금리 인하 경로를 명확히 할 경우, 이더리움은 1,750달러 저항선을 뚫고 1,833달러와 2,000달러 고지를 향해 숏 스퀴즈(공매도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수세)성 랠리를 펼칠 수 있다. 반면 신임 의장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깜짝 발언으로 시장을 위축시킨다면, 상승세는 꺾이고 다시 1,600달러와 1,540달러 바닥을 리테스트하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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