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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클(ORCL)/출처: X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운 글로벌 소프트웨어 거물 오라클(ORCL)이 향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쏟아부어야 할 천문학적인 비용 부담 탓에 주가 폭락을 겪은 뒤, 저가 매수세의 유입과 글로벌 거시경제 호재에 힘입어 마침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라클은 무려 6,380억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며 압도적인 AI 클라우드 수요를 입증했으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발생한 237억 달러 규모의 잉여현금흐름(FCF) 적자와 공격적인 자금 조달 계획이 시장의 경계감을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5.6% 주가 회복을 기술적 급락에 따른 장중 안도 반등으로 해석하면서도, 오라클이 직면한 대규모 투자 지출 리스크가 향후 마진율 추이에 따라 주가의 본격적인 추세 전환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6월 1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오라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6% 상승한 194.38달러로 마감하며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이틀간 이어진 13% 수준의 폭락 충격을 일부 만회했다. 앞서 6월 10일 오라클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향후 데이터센터 확장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천문학적인 자금 지출 계획이 공개되면서 주가는 11일 하루에만 11% 이상 급락해 금요일 장중 184.13달러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월요일 미국 이란 평화 협정 타결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이 66,000달러를 탈환하는 등 기술주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자 오라클 역시 가성비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주가를 194달러 선으로 끌어올렸다.
오라클이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 실적 자체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의 예측치를 가볍게 뛰어넘는 완벽한 블록버스터급이었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92억 달러를 기록해 전망치인 191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특히 핵심 성장 동력인 클라우드 인프라(IaaS) 매출이 93%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AI 클라우드 베팅이 실물 매출로 전환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2.11달러로 가이드라인인 1.95달러를 8% 이상 웃돌았고,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8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프레미스 라이선스에서 클라우드로의 성공적인 전환 과정에서 전통 소프트웨어 매출이 2%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클라우드 부문 전체 매출이 47% 급증한 99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흠잡을 데 없는 성적표였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6 회계연도 총매출은 17% 늘어난 674억 달러, 클라우드 매출은 39% 증가한 340억 달러를 기록하며 오라클 역사상 최고의 한 해를 완성했다. 특히 향후 계약된 미래 매출을 뜻하는 수주 잔고(RPO)가 직전 분기 5,530억 달러에서 불과 3개월 만에 수백억 달러가 추가되어 6,380억 달러라는 경이적인 수치에 도달하며 빅테크 기업들의 AI 클라우드 수요를 독식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주가를 정작 떨어뜨린 주범은 손익계산서가 아닌 현금흐름표였다. 오라클이 AI 계약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쏟아부은 자본 지출(Capex)이 전년 대비 162% 폭증한 557억 달러에 달하면서, 연간 잉여현금흐름이 237억 달러 적자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영진이 2027 회계연도 자본 지출 규모를 고객 선수금 등을 제외하고도 700억 달러 수준까지 대폭 증액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재무적 공포심을 자극했다. 오라클은 이러한 천문학적인 AI 빌드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이미 발표한 2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포함, 다가오는 해에 부채와 지분 금융을 통해 총 40 billion 달러(40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다. 2026 회계연도에도 이미 430억 달러의 부채와 50억 달러의 지분을 조달한 상태에서 또다시 대규모 채권 발행과 주주가치 희석을 동반한 레버리지 베팅을 감행하자, 매체는 시장이 이제 단순한 AI 수요 내러티브를 넘어 인프라 구축에 따르는 실제 비용과 투자 자본 수익률(ROIC)을 혹독하게 따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오라클 주가의 운명은 6,380억 달러의 거대한 수주 잔고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고마진 매출로 전환되느냐와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에 따라 요동칠 전망이다. 오라클은 차기 회계연도 전체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34%로 제시하며 인프라 완공과 동시에 매출 가속화가 일어날 것임을 자신하고 있으며, 월가 전문가들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 역시 약 33%의 상승 여력을 의미하는 255달러 선에 형성되어 있어 긍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만약 FOMC 회의에서 완화적 기조가 확인되어 대규모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경감된다면 주가는 184달러의 지지선을 발판 삼아 직전 고점인 248~250달러 회복을 시도하겠지만, 데이터센터 초기 가동 비용으로 인한 마진 압박이 지속되고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를 취할 경우 상승세가 꺾이며 주가가 150~175달러의 장기 매물대 구간까지 밀려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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