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상장 이후 파죽지세로 치솟던 스페이스X(NASDAQ: SPCX)가 첫 하락 전환을 맞이하면서, 천문학적인 기업가치에 가려졌던 거품 논란과 투자 적격성을 둘러싼 공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6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 하락한 191.8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장중 최고가였던 213.80달러에서 밀려난 수치이자 지난 6월 12일 기업공개(IPO) 이후 기록한 첫 번째 하락세다. 비록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인 135달러 대비 42%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2025년 기준 연간 매출액이 187억 달러에 불과한 기업의 시가총액이 2조 5,20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과열 징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매출액의 약 135배에 달하는 극단적인 고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
이번 첫 하락세의 트리거는 상장 직후 도입된 옵션 거래였다. 풋옵션의 등장으로 시장에 양방향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그간 주가를 끌어올렸던 인위적인 공급 부족 압박이 해제되었기 때문이다. 유통주식수가 약 6억 4,000만 주에 불과한 상황에서 첫날에만 100만 건에 달하는 콜옵션 계약이 체결되는 등 투기성 자금이 대거 몰렸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보호예수 물량 탓에 매도가 불가능했고 주식을 빌려 공매도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던 시장 구조가 깨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스페이스X의 상장 유통 물량은 전체의 4%~5% 수준에 불과해 대다수 지분이 대중의 손에 있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들과 확연히 대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의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스타링크와 xAI를 발판 삼아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1조 달러, 나아가 2031년까지 1조 달러 이상의 매출 달성을 공언했으나 이는 현재보다 50배 이상 급성장해야 가능한 수치다. 금융가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이 같은 성장 전망치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리서치 기관의 수석 분석가들 역시 기업공개 당시 책정된 1조 7,700억 달러의 가치조차 의문스러운 상황에서 현재의 2조 5,200억 달러는 지나친 고평가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자본시장 내부에서는 거대한 고래 투자자들이 9월 만기 풋옵션 물량을 축적하는 등 장기적인 주가 하락에 베팅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 이는 초기 상장 거품이 걷히고 시장에 실제 물량이 흡수되기 시작하면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큰손들의 예측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이달 말로 예정된 나스닥 100 지수 공식 편입은 약 7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을 유도해 단기적으로 주가를 강하게 흔들 수 있는 변동성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12개월 월가 목표주가는 최저 63달러에서 최고 310달러로, 평균치는 수요일 종가를 밑도는 188달러 선에 머물러 있다. 지수 편입에 따른 단기 모멘텀을 노리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오는 8월 보호예수 물량 해제 시점과 향후 구체적인 실적 지표를 확인한 뒤 진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지배적이다. 결국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는 머스크가 제시한 2030년 매출 1조 달러라는 파격적인 예측을 투자자가 어느 정도의 신뢰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