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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 도지코인(DOGE)
도지코인(Dogecoin, DOGE)과 비트코인(Bitcoin, BTC)의 승부는 가격 차트보다 공급 구조에서 먼저 갈리고 있다.
6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매년 50억DOGE가 새로 발행된다. 반면 비트코인은 총공급량이 2,100만BTC로 제한돼 있다. 벤징가는 두 자산의 차이를 공급 모델의 충돌로 짚었다. 도지코인의 무제한 공급 논란은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하드캡 부재는 장기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도지코인의 연간 발행량은 블록 보상 구조에 따라 50억DOGE로 고정돼 있다. 현재 유통량 1,704억DOGE 기준 인플레이션율은 약 3.4% 수준이다. 공급량이 늘어날수록 인플레이션율은 해마다 낮아진다. 2030년대 중반에는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물가 목표치와 비슷한 2%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최근 10년간 달러 M2 통화공급 증가율은 연 6~7%였다. 도지코인의 공급 증가 속도는 법정화폐보다 낮지만, 4년마다 채굴 보상이 반감되는 비트코인과 비교하면 희소성에서 밀린다.
가장 큰 부담은 구조적 매도 압력이다. 채굴자는 해마다 50억DOGE를 보상으로 받는다. 벤징가는 상당수 채굴자가 운영비 충당을 위해 보상 물량을 즉시 매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물량은 연간 약 4억3,000만달러 규모의 매도 압력으로 이어진다. 가격이 유지되려면 매년 같은 규모의 신규 수요가 필요하다. 비트코인은 같은 부담을 지지 않는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은 네트워크 활동이 많을 때 수수료 소각 메커니즘을 통해 디플레이션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도지코인의 약점은 결제 수요가 붙을 때 강점으로 바뀔 수 있다. 벤징가는 X 머니(X Money)가 도지코인을 기본 결제 레일로 채택하면 공급 논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플랫폼은 월간 이용자 5억명을 보유하고 있다. 수백만 건의 일일 소액결제를 처리하는 결제망이 형성되면 연간 50억DOGE 신규 발행 물량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수요 촉매다. 벤징가는 6월 18일 기준 X 머니의 도지코인 공식 통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2026년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도지코인을 상품으로 분류하면서 제도권 법적 지위는 강화됐다. 두 건의 현물 ETF도 상장돼 인프라는 갖춰졌다는 평가다. 결국 도지코인의 승부처는 공급 상한 부재가 아니다. 매년 50억DOGE를 삼킬 만큼 강한 결제 수요가 실제로 등장하느냐가 핵심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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