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슈나벨 집행이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이란 평화 협정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슈나벨 집행이사는 "식품·원자재·서비스 인플레이션에 상방 리스크가 있다"며 에너지 가격 충격이 더 넓은 영역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란 평화 협정 전망에 따른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을 환영하면서도 휴전이 경계를 늦추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슈나벨 집행이사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발표된 평화 협정으로 부정적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 단계적으로만 개방되기 때문에 유가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CB 통화정책위원회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슈나벨 집행이사는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ECB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가 이미 상승했다고 밝혔으나, 아직 임금 압력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