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사진자료] 업비트 로고 ©
하나금융의 1조원 투자와 네이버·온체인 전략까지 맞물리면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단순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디지털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금융·웹3·빅테크가 한 축으로 결합하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하나금융그룹은 15일 하나은행 이사회를 통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228만 4,000주(6.55%)를 약 1조 3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두나무 4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중은행이 디지털자산 기업에 단행한 최대 규모 투자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실명계좌 제휴 수준을 넘어 직접 지분 투자에 나섰다는 점에서 기존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두나무는 동시에 사업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최근 고려대학교 ‘업클래스(UP Class)’ 특강에서 “업비트는 거래소를 넘어 온체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연내 자체 월렛과 블록체인 인프라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업비트의 1,300만 이용자를 웹3 시장으로 연결하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결제·금융상품 토큰화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두나무는 현재 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에 이어 베트남 진출도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는 두나무가 ‘업비트 수수료 회사’ 이미지를 벗기 위해 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두나무 매출의 약 98%는 업비트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반면 미국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스테이킹·결제 인프라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거래소’가 아닌 ‘금융 인프라 기업’ 가치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디지털자산 수탁 시장 확대와 함께 증권사·빅테크까지 디지털자산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상황에서 두나무 역시 새로운 성장축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결합 시나리오는 업계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이며, 업계에서는 결합이 성사될 경우 업비트의 유동성, 네이버의 AI·IT 인프라, 네이버파이낸셜의 결제 생태계가 연결된 초대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 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 대표 역시 “두나무의 유동성과 웹3 역량, 네이버의 AI 인프라가 결합되면 기술은 일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STO 제도화와 금융권 디지털자산 진출이 빨라지면서 업비트 독점 구조가 장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이미 디지털자산·토큰증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인을 사기 위해 업비트를 켜는 시대가 끝나기 전에 두나무가 스스로를 금융 인프라 플랫폼으로 증명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