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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베어마켓(약세장) ©
역대 최고가 부근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비트코인(BTC)이 예상치 못한 온체인 데이터의 경고등과 지정학적 위기 속에 전례 없는 장기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거물급 인사의 분석이 나오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의 수장이 과거 대세 하락장의 전조 증상과 현재의 지표가 완벽히 일치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하락세가 단순한 조정이 아닌 향후 수년간 지속될 장기 베어마켓(약세장)의 시작점일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우려와 글로벌 유동성 위축이 심화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매수세가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5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BTC의 하락세가 2027년 초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주기영 대표는 투자자들의 수익과 손실을 추적하는 PnL 인덱스 차트를 근거로 제시하며, 통상적으로 대규모 차익 실현이 폭포수처럼 쏟아진 이후에는 투자자들의 손익 지표가 약 18개월간 하향 곡선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세 전환이 지난 2025년 10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도 압력이 지배하는 침체 주기가 2027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크립토퀀트의 PnL 인덱스 시그널은 지난 2025년 정점을 찍은 후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인 장기 베어마켓을 촉발했던 2014년, 2018년, 2022년의 고점 패턴과 소름 돋을 정도로 일치한다. 주기영 대표는 미실현 수익이 증가하고 실현 수익이 감소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야만 추세가 반전될 수 있으나 현재 시장은 전혀 그러한 회복 징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65일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이 지표의 가파른 하락은 대세 하락장 속에서 가격이 내림세를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수익성이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는 시기와 정확히 맞물려 왔다.
이 같은 섬뜩한 경고는 BTC 가격이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73,000달러 선을 위태롭게 유지하는 가운데 제기되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BTC는 최근 24시간 동안 소폭 하락하며 73,289달러 선에서 거래를 이어갔으나, 파생상품 시장의 스트레스는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선물 시장의 전체 미결제 약정은 약 552억 6,000만 달러 규모로 쪼그라들었으며, 24시간 동안 발생한 청산 규모는 무려 2억 2,39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롱(매수) 포지션에서만 3,000만 달러 이상이 강제 청산당하며 상승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반면, 숏(매도) 포지션 청산은 1,700만 달러에 그쳐 하방 압력이 시장을 압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바이낸스와 OKX 등 주요 거래소의 롱-숏 비율은 여전히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 대장주의 위상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컴퍼니즈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BTC의 총 시가총액은 약 1조 4,600만 달러까지 밀려나며 전 세계 주요 기술 기업 및 원자재 자산 순위에서 크게 밀려났다. 현재 약 31조 달러의 압도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금이 세계 최고의 자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TSMC, 브로드컴, 사우디 아람코,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 등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모두 비트코인보다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가치 하락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라는 최악의 지정학적 악재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발생한 군사 타격 소식은 글로벌 금융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고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여기에 4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는 인플레이션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이 급증하자 유동성 고갈을 우려한 자금들이 위험자산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는 형국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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