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모네로(Monero, XMR)
1억 2,020만달러 규모의 자금세탁 의혹이 모네로(Monero, XMR) 시장을 덮치면서 불과 몇 시간 만에 가격이 27% 치솟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6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신원을 감춘 한 주체가 확보한 1억 2,020만USDT 가운데 일부를 모네로로 전환하면서 대규모 매수세가 발생했다. 거래 규모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모네로 시장에서는 매수 주문이 이어질수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자금 이동 경로가 시세 차트에 그대로 드러났다.
온체인 조사관 ZachXBT는 6월 11일 트론(Tron) 주소로 1억 2,020만USDT가 입금된 사실을 추적했다. 이 가운데 1,750만달러 이상은 쿠코인(KuCoin) 입금 주소로 이동했고, 800만달러는 즉시 교환 서비스를 거쳤다. ZachXBT는 텔레그램(Telegram)에 공개한 추적 결과에서 “해당 주체는 모네로 매수 주문을 넣어 가격을 330달러에서 420달러로 끌어올렸다. 또 800만달러 이상을 니어 인텐츠(Near Intents)를 거쳐 트론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비슷한 사례는 2025년 4월에도 발생했다. 당시 3억 3,000만달러 규모의 절도 사건에서 탈취된 비트코인이 모네로로 전환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대규모 불법 자금이 거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네로 시장으로 몰릴 때마다 얕은 유동성이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이어진 셈이다.
모네로는 시가총액 71억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16위에 올라 있지만 거래 호가는 상대적으로 얇다. 바이낸스(Binance)를 비롯한 주요 거래소가 2024년 규제 준수 부담을 이유로 모네로를 상장 폐지하면서 대규모 주문을 소화할 거래 창구도 줄었다. 최근 24시간 세계 거래량은 약 3억 300만달러에 그쳤으며, 후반부 주문은 초기 매수보다 최대 27% 높은 가격에 체결됐다.
테더(Tether)는 관련 주소를 탐지한 지 30초 만에 차단 명단에 올리고 72,030,295USDT를 동결했다. 다만 해당 주체는 하루 안에 약 4,800만달러를 거래소와 브리지를 통해 테더의 통제 범위 밖으로 옮겼다. 동결된 자금은 추가 이동이 어려워졌으며, 이번 거래는 프라이버시 코인에서도 시장 유동성이 대규모 자금 이동의 비용과 노출 수준을 좌우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