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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클(ORCL), 하락장/AI 생성 이미지
오라클(Oracle, ORCL) 주가 급락 여파로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 자산이 454억 달러 이상 폭락했다. 인공지능(AI) 수요 기대가 실적 지표를 밀어 올렸지만, 막대한 설비투자와 부채 부담이 투자심리를 빠르게 흔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래리 엘리슨의 순자산은 올해 454억 달러 넘게 감소했다. 블룸버그(Bloomberg) 집계 기준 엘리슨은 올해 자산이 가장 크게 줄어든 억만장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지난해 한때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던 엘리슨의 순자산은 2,020억 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줄었고, 세계 부자 순위는 6위로 밀렸다.
엘리슨 자산 감소의 핵심 배경은 오라클 주가 급락이다. 오라클 주가는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57% 하락하며 4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벤징가는 AI 자금 조달 우려가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오라클이 오픈AI(OpenAI)와 맺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 노출을 주시하고 있으며, 오픈AI가 기업공개를 늦추고 1조 달러 이상 기업가치를 겨냥하는 과정에서 지출 약속을 줄일 수 있다는 보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적 지표만 보면 성장세는 강했다. 오라클의 4분기 잔여 이행 의무(RPO)는 840억 달러 증가해 5,53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회사가 AI 인프라 주요 공급자로 부상한 결과다. 매출도 클라우드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21% 늘어난 192억 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성장 뒤에 따라붙은 비용이다. 오라클의 설비투자는 지난해 162% 급증했고, 자유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40억 달러로 돌아섰다. 부채도 1,3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경영진은 이번 회계연도에 40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수주 확대가 매출 기대를 키웠지만, 동시에 현금흐름과 재무 부담을 키운 셈이다.
차트도 추가 하락 경고를 보내고 있다. 벤징가는 오라클 주간 차트가 수개월에 걸친 헤드앤숄더 패턴을 형성했고, 주가가 목선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는 50주와 100주 지수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고, 상대강도지수(RSI)도 중립선인 50을 밑돌며 하락 방향을 가리켰다. 벤징가는 이런 패턴이 향후 몇 달 동안 추가 약세를 시사하며, 주가가 심리적 지지선인 100달러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엘리슨은 오라클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주가 하락은 그의 자산을 추가로 압박할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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