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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 유가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과 짙어지는 지정학적 먹구름이 가상자산 시장을 덮치면서 대장주 비트코인(BTC)을 비롯해 엑스알피(XRP,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4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0.99% 하락한 7만 1009.36달러에 거래되며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을 이끌고 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1.36%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긴 했으나, 거시적 불안감 속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85%의 높은 가격 상관관계를 보이며 철저히 지정학적 뉴스에 연동된 위험 회피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번 하락장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현물 펀드 시장에서 재개된 썰물 현상이다. 지난 4월 7일 하루 동안 피델리티와 그레이스케일의 펀드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총 1억 5905만 달러의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했다. 잠시 살아나는 듯했던 기관의 투자 심리가 다시 차갑게 식으면서 현물 시장의 핵심 매수 동력이 사라진 것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 등 중동 사태의 불안감이 거시 경제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로 인해 단기적인 비트코인의 가격 방향성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 완화 여부 등 지정학적 소식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 형국이다.
시장의 눈은 이제 오는 4월 16일로 예정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러티법 관련 규제 원탁회의로 쏠리고 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최근 박스권의 하단부를 위태롭게 시험하고 있으며, 7만 달러 지지선을 지켜낼 경우 7만 2000달러 저항선을 향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지만, 이 선이 무너지면 6만 8000달러까지 가파르게 추락할 위험이 상존한다.
파생상품 시장의 동향도 관망세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미결제 약정이 4.5% 감소하며 레버리지 투자가 축소되는 등 시장은 펀드 유출과 거시적 불확실성 사이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기관의 자금 유입 재개와 다가오는 규제 당국의 입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는 중립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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