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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빗장 풀리자 위험자산 '환호'…업비트 비트코인 장중 1억 1,500만 원 육박
▲ 업비트/AI 생성 이미지 ©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살아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한 가운데,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3대장' 코인이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하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18일 오전 5시 55분 기준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2.77% 상승한 1억 1,385만 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이날 장중 한때 매수세가 거세게 몰리며 1억 1,489만 1,000원까지 치솟아 1억 1,500만 원 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하루 거래대금만 2,873억 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2, 3위의 메이저 코인들도 강력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더리움(ETH)은 2.91% 오른 356만 8,000원을, 엑스알피(XRP, 리플)는 1.73% 상승한 2,179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업비트 종합 지수(UBMI)는 전일 대비 2.17% 오른 11,665.11을 나타냈으며, 비트코인 그룹(2.73%)과 이더리움 그룹(2.90%) 지수 모두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개별 알트코인 중에서는 토트넘홋스퍼(SPURS)가 주간 350% 이상의 경이적인 폭등을 기록하는 등 투심이 온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이 같은 가상자산 시장의 급등은 미국 월가를 달군 '중동 해빙 무드'가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17일(현지시간) 이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10일간 휴전 합의에 발맞춰 글로벌 물류의 핵심 병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상업용 선박에 전면 개방한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이 동결 자금 200억 달러 해제와 농축 우라늄 비축량 포기를 맞교환하는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전쟁과 유가 폭등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이 걷히자 시장은 즉각 환호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1.79% 급등했고, S&P 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7,1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992년 이후 최장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시를 뜨겁게 달군 훈풍과 막대한 유동성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고스란히 옮겨붙으며 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전망은 낙관론과 신중론이 교차한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줄어들었고,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말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25.9%에서 37.3%로 상승했다.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가장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다.
다만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금융 시장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과매도에서 과매수로 전환되었다며 단기 가격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휴전 발효 하루도 안 돼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공습하는 등 뇌관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고, 미국과 이란의 세부 종전 요건 간극도 남아있어 돌발적인 지정학적 악재가 언제든 투심을 다시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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