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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자산, 해킹, 암호화폐 보안/AI 생성 이미지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시장이 대규모 보안 사고 여파로 심각한 신뢰 위기에 직면했다. 단기간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시장 전반이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4월 2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켈프다오의 레이어제로 기반 브릿지가 해킹을 당하면서 단 46분 만에 약 2억9300만 달러 규모 자산이 유실됐다. 공격으로 탈취된 11만6500rsETH는 에이브 프로토콜에서 담보로 활용됐고, 이 과정에서 시장 전반으로 공포가 빠르게 확산됐다.
직격탄을 맞은 에이브는 예치 총액이 기존 264억 달러에서 186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하며 하루 만에 약 8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공격자는 탈취 자산을 담보로 이더리움을 대규모로 차입했고, 그 결과 프로토콜에는 상당한 규모의 부실 채권이 남았다.
현재 에이브가 노출된 부실 규모는 약 1억2400만 달러에서 최대 2억30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에이브 측은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v3와 v4의 rsETH 시장을 즉시 동결했지만, 투자 심리 악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요 기관 자금도 빠르게 이탈했다. 아브락사스 캐피털은 약 3억9200만 달러를 인출했고, MEXC 거래소 역시 4억3100만 달러를 회수했다. 에이브 거버넌스 토큰 AAVE 가격도 약 하루 만에 20% 가까이 하락하며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여파는 특정 프로토콜에 그치지 않았다. 디파이 전체 예치 총액 역시 약 10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하며 시장 규모 자체가 축소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모르포는 약 9%, 스카이는 4% 자금 유입이 줄었고, 이번 사건과 직접 연관이 없는 솔라나 기반 주피터 렌드에서도 약 8% 자금이 빠져나가는 연쇄 반응이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크로스체인 브릿지 구조의 취약성을 다시 드러낸 사례로 보고 있다. 켈프다오가 핵심 보안 설정을 충분히 적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유사한 구조를 사용하는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일부 분석에서는 레이어제로 기반 애플리케이션 상당수가 유사한 보안 설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장은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 돌입한 상태다. 에이브는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협력해 부실 채권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손실 분담 구조를 포함한 대응 시나리오를 논의 중이다. 동시에 주요 자산들도 투자 심리 위축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해킹 사건이 아닌 구조적 리스크의 현실화로 보고 있다. 수치로 드러난 피해 규모보다 더 큰 문제는 신뢰 훼손이다. 투자자들은 기술 혁신보다 보안과 운영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업계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자산 이탈은 기관 자금 유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켈프다오와 레이어제로 측은 책임 소재를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구체적인 보상 방안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보안보다 확장을 우선시한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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