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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지정학적 위기에 대비해 국가 금고의 문을 열고 디지털 금을 채워 넣어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이 대만 정치권 최상층부에서 제기되며 글로벌 금융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Legislative Yuan)의 거주춘(Ko Ju-Chun) 의원은 국가 준비금(National Reserves)의 일부를 비트코인(BTC)에 할당할 것을 촉구하는 제안서를 공식 제출했다. 이 제안은 단순한 언론 플레이가 아니라 줘룽타이(Cho Jung-tai) 행정원장과 양진룽(Yang Chin-long) 중앙은행 총재에게 직접 전달되었으며, 중앙은행은 1개월(1 Month) 안에 디지털 자산 준비금 등에 대한 심층 보고서를 내놓아야 한다.
이번 제안의 핵심 배경은 대만의 기형적인 외환 보유고 구조에 있다. 현재 대만은 약 6,000억 달러(600 Billion Dollars) 규모의 막대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중 80%(80 Percent) 이상이 미국 달러(USD) 자산에 편중되어 있다. 제안서를 지원한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BPI)는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특정 국가 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구조적 헤지(Hedge)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국가 안보를 위한 전략적 도구(Strategic Instrument)로 접근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물리적인 운송이 필수적인 금이나 특정 국가의 시스템에 종속된 법정화폐와 달리,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망이 철저히 차단되는 극단적인 비상사태 속에서도 독립적으로 자산 가치를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대만 중앙은행(Central Bank)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앞서 지난 2025년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수탁의 현실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의 준비금 편입을 한 차례 거절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역내에서 압수된 비트코인을 활용해 통제된 시스템 내에서 자산의 움직임을 실험하는 샌드박스(Sandbox) 프로그램을 조용히 가동하는 등 무조건적인 배척보다는 실효성 검증에 나선 상태다.
대만 행정부와 중앙은행은 이제 국가 자산 포트폴리오의 미래를 결정지을 이 묵직한 제안을 공식적으로 평가하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 전략적 안보 자산으로서의 디지털 화폐 도입을 깊이 고민하는 전 세계 국가들이 대만 금융당국의 다음 행보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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