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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란,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전 세계 금융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에서 단 하루 만에 1,700억 달러가 증발하고 15억 달러가 넘는 레버리지 투자 자산이 강제 청산되는 초대형 폭락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거래소들의 자동 반대매매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며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무너져 내렸다.
6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발생한 청산 규모는 총 1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의 자료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의 무려 95% 이상에 달하는 약 13억 5,000만 달러가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매수) 포지션 투자자들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매도세로 인해 22만 4,500명이 넘는 트레이더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청산당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자산은 비트코인으로, 전체 청산액의 절반을 넘는 약 8억 580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66,000달러 선까지 밀려났으며, 24시간 전 대비 6.44% 하락한 66,921달러에 거래되며 주간 단위로 12%에 달하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약 3억 2,350만 달러 규모의 청산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하루 동안 5.38% 떨어진 1,894달러로 주저앉았다.
알트코인 시장도 무차별적인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엑스알피(XRP, 리플)는 롱 포지션 비중이 95%에 달했던 상황에서 약 2,880만 달러가 청산되며 전날보다 6.43% 밀린 1.21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하루 새 7.54% 급락한 74.92달러까지 후퇴했으며, 도지코인(DOGE)도 7.05% 떨어진 0.093달러에 머물렀다. 시장의 급락세가 이어지자 주요 암호화폐 선물 거래소의 펀딩비는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이는 향후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플래시 크래시(폭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전 세계 원유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이란의 위협과 대미 협상 중단 선언으로 촉발된 미국과 이란의 전쟁 위기다. 지정학적 불안감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3.89달러로 1.88% 급등하자,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인 암호화폐를 던지고 현금, 금, 원유 관련 자산 등 안전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급격히 재배정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거래일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35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점과 테더(Tether)의 1,400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 이체 소식이 매도 공포를 한층 더 자극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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