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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의 'AI 거품론' 경고에도 폭주 멈추지 않는 진짜 속내는?/사진: ai 생성 이미지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이 가져온 인프라 구축 속도가 역사상 전무후무한 규모로 전개되면서 월가의 경계감과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수익성 회수 주기에 대한 의문이 커지자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AI 피로감(AI fatigue)'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 같은 지속 가능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 센터 운영사) 진영이 천문학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는 배경에는 나름의 냉정한 계산이 깔려 있다.
6월 2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아마존(AMZN),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 플랫폼스(META) 등 4대 테크 공룡이 올해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구축 등 설비투자(Capex)에 집행할 금액은 총 7,0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이들 기업의 연간 순이익 합산액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최근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이 공식 확인되면서 원가 부담 가중 우려까지 겹치자 월가의 불안감은 한층 깊어졌다.
실제로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올해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주가는 상당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메타 역시 신저가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상대적으로 선방 중이나, 올해 초 이후 S&P 500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잡은 곳은 알파벳이 유일하다.
월가의 이 같은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들이 폭주에 가까운 투자를 강행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메타를 제외한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는 투자 지출을 즉각 정당화할 수 있는 강력한 클라우드 컴퓨팅 본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급증한 376억 달러, 영업이익은 1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미 클라우드 사업으로만 연간 50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거대 플랫폼 입장에서, 인공지능 붐을 타고 폭증하는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칩, 서버, 데이터 센터 캐파를 선점하는 것은 리스크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다.
반면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없어 투자의 직접적인 가치 회수 공식을 입증하기 어려운 메타의 경우, 월가의 시선이 가장 엄격하다. 메타의 인공지능 투자는 당장 광고 타기팅 엔진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으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 VR 헤드셋 및 스마트 글래스 등 하드웨어 생태계, 그리고 메타버스 부문에 자본을 집중시키고 있다. 나아가 메타 역시 향후 독자적인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출범하는 옵션까지 검토 중인 만큼 미래 권력 확보를 위해 배팅을 멈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설비투자 급증이 일시적인 버블 우려를 자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4대 기업의 압도적인 수익 창출력과 기초체력을 감안할 때 원가 폭등 리스크를 흡수하며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합리적인 베팅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클라우드 진영의 성장세는 여전히 눈으로 증명되고 있으며, 빅테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배수 또한 과거 대비 매우 이성적인 구간에 위치해 있다. 만약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에 따른 실질적인 가치 회수 성과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장부상으로 증명되기 시작한다면, 현재 조정을 거친 빅테크 주가들은 강력한 전고점 돌파 랠리를 펼칠 수 있는 충분한 상방 모멘텀을 품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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