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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미국 부통령
중동의 평화의 봄을 기대했던 가상자산 시장에 다시 차가운 매도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굳건하게 버티던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들이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4월 12일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0시 42분 기준 대장주 비트코인은 불과 1시간 만에 1.29% 급락하며 72,036.75달러로 주저앉았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 역시 같은 시간 동안 1.86% 빠진 2,238.18달러를 기록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이 밖에 엑스알피(XRP, 리플)는 1.34달러로 밀려났고, 솔라나(SOL)는 1시간 전 대비 1.71% 급락한 83.45달러에 거래되는 등 시장 전반이 붉은색 하락장으로 물들었다.
시장을 덮친 패닉 셀링의 진원지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날아든 비보였다. 이란 측 대표단과 마라톤 종전 협상을 이끌던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합의 도달 실패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레바논 휴전 등 핵심 쟁점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빈손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고 밝혔다.
전날 14시간의 밤샘 회담에 이어 이날 속개된 추가 협상마저 파행으로 끝나자, 극적인 타결을 기대하며 관망하던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거센 매도세로 돌변했다. 특히 미 해군 구축함의 호르무즈 해협 진입과 이란의 강력한 군사적 대응 경고가 맞물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외교적 해결 창구마저 닫히자, 극도의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을 집어삼켰다.
단기적인 향후 전망은 짙은 먹구름에 휩싸였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당분간 발작적인 가격 변동성을 보일 확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70,000달러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대규모 롱 포지션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터지며 낙폭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과도한 공포에 휩쓸리기보다 거시 경제 지표의 흐름을 냉정하게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와 연방준비제도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통화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할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물가 안정이 확인되고 물밑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신중한 시장 접근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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