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비트코인(BTC), 금/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이 1년 새 36% 추락하고 7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에, 물가 상승을 막아줄 디지털 금이라는 핵심 투자 논리가 다시 정면으로 흔들리고 있다.
6월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 7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암호화폐가 주류 금융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내세웠던 여러 투자 논리를 약화시켰다. 비트코인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지정학적 긴장이 전통적 안전자산 수요를 키우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은 반등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지만, 비트코인은 물가 방어 자산이라는 기대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고정 공급 구조가 오랫동안 인플레이션 헤지 논리의 핵심이었다고 짚었다. 중앙은행이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법정화폐와 달리 비트코인 발행량은 2,100만BTC로 제한돼 있다. 지지자들은 이 희소성이 물가 상승기마다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디지털 대체 자산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해당 논리가 실제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보유자는 물가를 반영하면 약 39%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공지능 붐이 전력망 부담을 키우고 에너지 비용 상승 우려를 자극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시 끈질긴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마주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베스 해먹(Beth Hammack)은 물가 압력이 지속되면 당국이 조만간 대응에 나서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서치어필리에이츠(Research Affiliates) 리서치 디렉터이자 듀크대 푸쿠아 경영대학원 교수 캠 하비(Cam Harvey)는 “비트코인을 단기 인플레이션 헤지 목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넣고 있다면 다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작위성이 매우 높고, 이는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소비지출 지수는 지난달 전년 대비 3.8% 올라 2023년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도 3.3%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위험자산 랠리에서도 뒤처졌다. 주식시장이 지난 한 달 동안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은 약 14% 하락했고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6,000달러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Mark Cuban)은 최근 팟캐스트에서 “논란이 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방향을 잃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전쟁 발발 뒤 비트코인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이 상승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반대로 움직였다고 설명하며 “내가 기대했던 헤지가 아니었고,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실망감은 청산 규모로도 드러났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디지털 자산 청산 규모는 12억 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은 11억 달러, 약세 포지션 청산은 1억 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 정도 청산 규모가 발생한 것은 2월 초 이후 처음이며,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라는 대표 서사와 위험자산 매도 압력 사이에서 신뢰도 시험대에 올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