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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백인청년 사망 놓고 영국 경찰 대처 비판
영국에서 백인 청년 피습 사망에 따른 인종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영국 경찰의 대응을 비판한 미국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영국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4일(현지시간) 요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머스크가 지난 며칠간 또다시 우리 정치에 개입하면서 분열을 조장하려 한다"며 "그건 우리 영국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리 영국은 합리적이고 관용적인 사람들"이라며 "헨리 (노박) 사건과 같은 끔찍한 사건을 겪으면 우리는 유족이 그렇듯이 침착하게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백인 학생 헨리 노박(당시 18세)이 시크교도 비크룸 디그와(23)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하고도 경찰 오인으로 수갑을 찬 채 사망한 사건으로 들끓고 있다. 당시 디그와는 본인이 노박을 찔러놓고선 경찰에는 노박이 자신에게 인종차별적 공격을 했다고 거짓말했다. 디그와는 지난 1일 최소 복역 기간 21년의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노박 가족은 선고 후 "경찰 대응은 비인간적이고 모욕적이었다"고 비판하면서도 "그의 죽음이 더 큰 분열과 증오를 만드는 데 이용당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성명을 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영국에서 '경찰이 인종을 고려해 치안활동에 이중잣대를 쓴다'거나 '백인의 인권이 유색인종 인권보다 무시당하는 역차별'이라는 비판을 일으켰다. 특히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가 사람들에게 "분노하라"고 촉구하는 등 우익 진영에서 비판이 거세다.
지난 2일 사건 발생 지역인 사우스햄프턴에서 벌어진 항의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경찰관 11명이 다쳤고 시위자 2명이 체포됐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엑스(X·옛 트위터)에서 노박 사건과 관련한 영국의 대응을 비판해 왔고 지난 2일에도 "경찰이 노박이 숨을 거두는 순간에 얼마나 극악무도하게 그를 다뤘는지, 살인범에게는 얼마나 비굴하게 굴었는지 보여주는 영상을 아는 사람 모두에게 퍼뜨리라"고 썼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에 대해서는 수백만 번 기사를 썼던 주류 언론이 노박에 대해서는 조용하다"고도 주장했다. 2020년 경찰의 과잉 진압에 숨진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벌어진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을 가리킨 언급이다.
스타머 총리와 머스크 CEO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논쟁을 벌였다. 당시 머스크는 남아시아계가 대다수인 범죄조직들이 백인 소녀들을 장기간 성적으로 착취한 사태에 영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공세를 퍼부었고 스타머 총리는 이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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